‘마스터-국수의 신’, 이젠 불륜까지···MSG 잔뜩 들어간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사진=KBS 캡쳐

'마스터-국수의 신'이 여러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에서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길도(조재현 분)의 모습과 궁락원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무명(천정명 분), 김다해(공승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래 드라마의 큰 줄기는 김길도에 의해 부모를 잃은 무명이 성장해 김길도에게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설정 외에 지난 회에서는 폭행, 불륜, 납치 소재까지 자극적인 소재들이 첨가가 됐다.

김길도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자신을 무시하는 최성도(엄효섭 분)에게 방탕한 사생활을 즐기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협박하고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최성도가 "돈에도 등급이 있다. 분수를 몰라서 그런다. 우리 대면장님 학교는 어디까지 나오셨는지. 여기서 마산 생각하면 코 깨진다"라는 말로 김길도를 자극했던 것.

또한 김길도는 도현정(손여은 분)과 격렬한 키스를 하며 불륜을 시작했다.

자신을 유혹하는 도현정을 향해 김길도는 "너 누구야?"라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도현정의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 줄 사람. 필요한 것은 왕의 옆자리. 옆자리가 하나뿐인 사람이 있어요? 생각할 시간 줘요?"라는 말에 "필요없어"라고 답하며 키스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김다해가 의문의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자극적인 드라마로써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현재 동시간대 방송중인 드라마들 중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첫방 시청률은 7.6%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보였지만 상승과 하락의 반복을 거쳐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는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초반부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들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또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연일 계속되는, 조재현의 연기력 칭찬만이 빛나는 드라마가 초라한 성적을 계속 받아들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