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비밀의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진 속 명사 이름 맞추기 게임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순신, 신사임당, 김구, 링컨 등 상식적인 인물조차 쉽게 답을 하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안중근 의사의 사진에 대한 대답이었다. 정답에 대한 감도 못 잡은 두 사람은 결국 제작진으로부터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받았다.
이를 들은 지민은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이름)”이라고 장난식으로 대답했다. 심지어 설현은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일본 통일을 이룩한 일본 정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답했다.
이에 시청자와 대중의 분노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역사 지식이 부족한 것도 모자라 한참 잘못된 답변을 내놓았다는 것에 황당해한 것.
이에 설현은 12일이 돼서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며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민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으로서 오히려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잘못을 덮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의 사과에도 여전히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송 직후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곧 있을 자신들의 컴백에 대한 관심만 드러냈다.
AOA는 오는 16일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여름 걸그룹의 포문을 열고 새로운 콘셉트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매우 높인 상황.
하지만 ‘역사적 인식 부족’이라는 심각한 암초에 부딪힌 AOA의 행보에 대중에 여전히 열광할 지, 등을 돌릴지 미지수다. AOA가 앨범 발매일 개최되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다시 한 번 직접적으로 사과를 전할지, 이후 방송에 임하는 태도가 어떨지 대중의 촉각이 곤두설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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