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철주금, 포스코 주식 3110억원어치 매각···제휴관계는 유지

일본 신일철주금이 한국 포스코의 주식 3110억원어치를 팔기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스코 지분 5.04% 가운데 1.72%인 150만주의 매각 계획을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3110억원어치다.

신일철주금은 “경쟁력 제고와 해외사업 확장, 자산 감축을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따라 우리는 포스코 주식 1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신일철주금은 정확한 매각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증권 업계에서는 신일철주금이 장내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일철주금이 주식 매각을 완료하더라도 포스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일철주금은 지난 2000년 8월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에 나서면서 지분 3.32%를 확보했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이 지분과 관계없는 별도 투자지분이다. 따라서 신일철주금의 포스코 보유 지분은 3.32%가 유지된다.

신일철주금은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 4위 철강업체 닛신제강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