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무더위에 여름장사 본격 시작

패션·화장품 등 신제품과 계절행사 등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통업계가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장사를 본격 시작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최근 여름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각종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대한민국 No.1 선글라스 대전’을 열고 랑방과 폴리스, 듀퐁 등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는 여성 오피스룩 행사가 마련되고 지난해에는 6월 중순 개시했던 수영복 행사도 앞당겼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영업 시작보다 2시간 앞서 출입문을 열어 매장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 대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천호점 등은 ‘패션잡화 여름 상품 초특가전’ 등을 통해 여름 상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대형마트는 여름과일과 보양식 기획전으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수박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롯데마트는 체리와 훈제오리, 캠핑용품 등을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선풍기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패션·아웃도어업체들은 이미 여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빈폴은 물빨래할 수 있는 리넨 제품인 딜라이트 리넨 2.0을 출시했고 노스페이스와 밀레, k2 등도 여름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준비했다.

화장품업계는 자외선차단제와 쿨링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방수 기능과 피부톤 보정 효과가 있는 파워 롱래스팅 선 등 선케어 제품을 구매하면 같은 용량의 제품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샤도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밀크 등 선케어 전 품목의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여름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빙과·음료 제조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제로 마운틴 블라스트, 수분보충음료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포카리스웨트는 포카리스웨트 풋살히어로즈 2016 등의 행사를 통해 수분 보충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시작하면서 여름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여름 마케팅이 일찍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