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에 집단실직 우려
29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부터 주말과 휴일근무가 폐지된다. 유가 하락으로 해상 시추와 플랜트 설비가 수지에 맞지 않아 발주 물량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당이 깎인 임금은 다음 달 10일 처음 지급된다.
정규직 28년 차 근로자를 기준으로 13만8000원씩이었으며 한 달에 네 차례 휴일 근무했던 근로자는 55만2000원의 수당을 덜 받는 셈이다. 토요일을 절반 정도 쉬면 모두 75만원 가량 덜 받게 된다.
해양플랜트 협력사 근로자는 이미 임금의 10%가 삭감된 상황에서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게 되면 6월 월급이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주말, 휴일근무 폐지는 수주물량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양플랜트는 장치·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1기를 지을 때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물량이 없으면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실제 현대중공업에서 가스와 원유생산 해상플랫폼, 해상 부유식 구조물 등을 만드는 해양플랜트의 수주 물량은 2014년 11월 이후 한 건도 없다. 6월에 3건의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수주 잔량도 8건밖에 없다. 해양플랜트 수주 물량은 5월 말 현재 130억6800만 달러로 2015년 3월의 222억7900만 달러(19건)보다 41.3% 줄었다.
올해 4월 말 현재 해양플랜트 정규직(원청)을 제외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130개사 1만1500여 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133개사 1만3900여 명보다 4개월 사이 2400여 명 줄었다. 올해 들어 한 달 평균 600명씩 감원된 셈이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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