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5번 출구에서 150m 거리오는 7월4일 공사 종료 예정기존 강남 상권 의지 아닌 신 상권 형성
30일 강남역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옛 우리은행 강남중앙지점을 쉑쉑버거 1호점 매장으로 확정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쉐이크쉑 1호점이 들어서는 건물은 신논현역 5번 출구에서 150m거리에 위치해 있다. 외관상 지상 6층 건물로 2층, 3층, 5층에는 피부과가 입점, 지하 1층에는 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바로 옆 건물에는 스타벅스와 올리브영 등이 입점해있다.
교보타워 사거리를 중심으로 외식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쉐이크쉑이 들어가는 위치는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을 뿐 외식상권이 발달한 지역은 아니다.
해당 건물 뒤편으로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대부분 치킨, 디저트, 펍 등이며 버거킹과 롯데리아 등 쉐이크쉑의 국내 경쟁사로 꼽히는 업체들은 위치해 있지 않다.
맥도날드 강남점이 강남역 11번 출근 인근에 입점, 쉐이크쉑 1호점과 300m 거리에 있으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PC그룹은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에 앞서 기존 자재 철거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 1월 건물에서 빠진 우리은행 인테리어가 남아있는 상태다.
매장 위치를 확정한 SPC그룹은 이번 주 내로 외부 가림막을 설치, 미국 본사와 협의하에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1호점을 출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총 25개의 매장을 오픈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쉐이크쉑 본사인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社(Shake Shack Enterprises International, LLC)’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SPC그룹은 1호점 위치를 확정함에 따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쉐이크쉑은 미국의 파이브 가이즈,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며 강력한 브랜드력을 자랑한다. 미국에 다수의 매장이 존재하지만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 위치한 본점의 경우 최대 3시간 가량 대기해야 먹을 수 있는 브랜드이다.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 생긴 아시아 1호점의 경우 2~3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이렇듯 해외에서 쉐이크쉑의 브랜드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 1호점에 대한 SPC그룹의 고민은 컸다.
SPC와 미국 본사는 그동안 가로수길과 강남역을 놓고 고민해 왔다. SPC그룹은 가로수길 보다는 강남역 상권이 쉐이크쉑 1호점 매장을 내기에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SPC그룹이 두 지역의 상권을 분석한 결과 가로수길의 경우 이미 상권이 포화상태인 반면 강남역 상권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본사는 SPC의 추천을 수용, 현 위치로 국내 매장 1호점 입점을 확정했다.
미국 본사가 신논현역 인근을 확정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우선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 지역에 햄버거 경쟁사가 없다는 점, 강남역 상권에 속하지만 복잡함이 덜해 쉐이크쉑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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