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석유류-전기·수도·가스 가격 하락 영향농축수산물-신선식품 가격 한풀 꺾여···전세값 전년比 3.7% 뛰어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올해 2월(1.3%)부터 3월·4월(1%)까지 3개월 간 1%대를 유지하다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돌아갔다.
5월 물가가 0%대로 뒷걸음질 친 것은 석유류와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석유류는 11.6%나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6.4% 하락해 0.3%포인트를 낮췄다.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 가격도 한풀 꺾였다. 2월(5.6%)부터 3개월 동안 5%대 상승률을 기록한 농축수산물 가격은 5월 들어 1.3% 상승했고, 신선식품 가격도 2월(9.7%)부터 9%대를 유지했지만 3.5%를 기록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달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률의 0.4%포인트를 끌어올렸지만, 5월 들어 0.1%포인트를 높이는 데 그쳤다.
마늘(57.2%), 무(59.3%), 배추(43.4%) 등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돼지고기(-6%), 닭고기(-10.4%), 달걀(-14.1%) 등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끌어올렸다. 전세 가격은 3.7%나 뛰었고, 시내버스료(9.6%), 전철료(15.2%), 하수도료(20%) 등이 크게 올랐다.
가격변동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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