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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전환 등 핵심 빠져···조선 빅3 10조 자구안 실효성 ‘글쎄’

선종전환 등 핵심 빠져···조선 빅3 10조 자구안 실효성 ‘글쎄’

등록 2016.06.05 14:59

수정 2016.06.05 20:1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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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책은행 자본 확충안 발표 째깍째깍대우조선 자구안만 남아···구조조정 본격화선종전환 등 근본 대책 없어 우려감 UP

삼성중공업(사진=뉴스웨이 DB)삼성중공업(사진=뉴스웨이 DB)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미 3사는 10조원 안팎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하거나 계획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수주절벽에 따른 공급감소와 선종전환 등 근본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무늬만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5일 조선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조5000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각각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 태양광, 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됐다.

금융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을 처분하는 방안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이번 자구안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삼성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인력 구조조정과 설비 축소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담겨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종 자구안을 놓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초안에서 약 4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으나 산업은행측은 이로는 부족하다며 최저 5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요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마련한 자구안에는 알짜인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포함해 서울 본사 사옥과 중국에 설립한 선체 블록 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 매각 등이 담겼다.

특히 대우조선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맞추고, 일반 직원들의 급여를 최대 20% 삭감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한다는 내용 등도 자구안에 담았다.

조선업 전반의 구조조정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구안과 주채권은행들의 실사를 비롯해 대우조선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등을 중심으로 기재부와 금융위, 한국은행 등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 10조원 안팎규모의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을 세워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자구안등에는 인력감축, 자산매각등의 내용만 있을 뿐 수주절벽에 대비한 전체적인 공급감소나 선종전환등의 내용이 없어 무늬만 구조조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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