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서 인정한 ‘재무통’
그는 전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탁월한 경영 능력 덕에 이미 그룹 안팎으로 신뢰를 얻었다. GS그룹의 오너일가인 허명수 당시 GS건설 사장이 대규모 영업적자와 경영악화를 책임지고 자진사퇴하자 구원투수로 투입돼 특유의 꼼꼼하고 치밀한 경영으로 위기의 GS건설을 흑자 건설사로 바꿔놨다.
임기 1년여 만에 7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간 GS건설을 흑자로 돌린데다 금년 1분기까지 8분기 째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대 해외수주액을 기록했으며,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정비사업 최고 위치에 올려놓기도 했다.
업계에서 임 사장에 대한 평가는 발로 뛰는 CEO다.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성과를 올리고 준비하는 CEO라는 것이다. 실제 임 사장은 취임 당시 각 중동 현장을 돌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올해 역시 연초에 해외 리스크 우려 현장을 방문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이란 순방길에도 10대 건설사 CEO 중 유일하게 전부 참석했다.
휴가 기간에도 임 사장의 행보는 계속됐다. 취임 후 첫 여름 휴가기간에도 출장길에 올라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과 인도·카자흐스탄·싱가포르 등을 차례로 방문, 직접 해외 수주를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 결과 GS건설은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임 사장은 정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소위 말하는 재무통으로 회사에 많은 변화를 주고있다. 사내에서도 존경받는 CEO로 자리 잡았다”며 “회사가 힘들 때 CEO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적자가 나던 해외수주도 잘 마무리 됐고, 유상 증자도 성공시켰다. 임사장의 경영능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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