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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에도 외국인 투자는 사상 최대···“韓 신산업 성장가능성”

저성장에도 외국인 투자는 사상 최대···“韓 신산업 성장가능성”

등록 2016.07.04 14:29

수정 2016.07.04 14:31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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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FDI 105.2억 달러···사상 최대 규모“韓경제 펀더멘탈·신산업 성장가능성 기대” 평가‘FTA 효과’ 생산기지화로 제3국 시장 진출 목적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반기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우리나라에 공장을 증·신설하거나 M&A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국경제 펀더멘탈과 신산업분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으로 10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103억3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도착기준으로는 48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2% 줄었는데, 사우디 A사가 18억4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한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7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M&A형은 33억 달러로 46.1% 증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직접적인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형태의 투자고, M&A형은 이미 설립된 회사를 매입하는 투자를 말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8억5000만 달러)은 159.6% 증가했고 서비스업(72억4000만 달러)은 13.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42억1000만 달러, 221%)와 중국(7억1000만 달러, 79.5%)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18억1000만 달러, -13.7%)과 일본(6억9000만 달러, -28.8%) 투자는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매년 증가추세다. 2011년 136억7300만 달러, 2013년 145억4800만 달러, 2014년 190억 달러로 올라 지난해 209억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수익성’과 ‘리스크’라는 요소가 지속적인 투자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신산업분야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우리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다고 본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탄탄한 주력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최근에는 신소재, 바이오매스, 2차 전지, 고급소비재 투자도 늘고 있어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 EU, 중국과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이다. 정 실장도 “우리나라는 생산기지로 제3국 진출에 유리하다”고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FDI에서 중국 등 제3국 시장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M&A투자와 생산기지 구축 투자가 증가했다. 중국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한국 게임기업과 합작투자(1억7500만 달러)가 신고됐고,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테스트를 위한 공장을 증설해 한국을 주력제품 시장의 거점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1억7000만 달러가 투자된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글로벌 FDI 감소와 세계경제 침체, 경기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하반기 투자유치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투자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산업구조 고도화 연계형, 신산업·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등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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