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예상치 상회···희미해지는 경착륙에 韓 안도

中 2분기 GDP 6.7% 성장···전망치 상회·부합

7%대 벗어나 ‘6.5~7%’ 안정적 중고속 성장

경착륙 희미해져 한국 수출 등 충격 없을 듯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 예상치를 넘어섰다.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6%대 성장이 ‘뉴노멀’이 됐지만, 중국경제에 경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나쁜 소식은 아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의 전망치(6.6%)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고, 중국사회과학원, 국가정보센터 등의 전망치(6.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1분기 6.6%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 6.7%를 기록해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성장목표인 6.5~7% 구간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국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분기 연속 6.7% 성장함에 따라 상반기 GDP 규모는 총 34조637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7% 증가했다.

6월 광공업생산도 6.2%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5.9%를 웃돌았고, 고정자산 투자(9%), 소매판매(10.6%)도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

지난해 2분기까지 7%대 성장을 해오던 중국은 지난해 3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앞서 7%대 고속성장의 종언을 고하고, 중고속·안정적인 성장인 ‘신창타이’ 시대를 선언한 만큼 4분기 연속 이어진 6%대 성장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미 안정적인 중고속 성장에 안착했다는 의견도 있다.

경착륙 시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우리경제 또한 예상치에 부합하는 중국의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수출이나 금융 부문에 대한 타격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개혁혁신이 심도 있게 추진되고 거시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현되면서 국민경제가 총체적으로 안정돼 ‘안정 속 진전’ 태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