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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빈 옥죄기 차질빚나···강현구 구속 실패

[檢 신동빈 정조준]검찰, 신동빈 옥죄기 차질빚나···강현구 구속 실패

등록 2016.07.19 10:05

수정 2016.07.20 16:0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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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에 가슴 쓸어내린 신동빈그룹 수뇌부 3인방 소환도 늦어질 듯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구속여부도 촉각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입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입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속도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현직 계열사 사장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검찰은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계열사 사장들을 조사한 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그룹 수뇌부를 거쳐 정점으로 수사 초점을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정조준 하고 있는 인물은 신 회장이다. 그러나 이번 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려 수사 속도는 한층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새벽 법원은 채널 재승인 로비 의혹과 비자금 조성, 증거인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의 정도 및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시작한 이후 현직 계열사 사장 가운데서는 첫번째 사례였다

강 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방송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이다.

검찰은 강 대표가 미래부에 로비할 목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하고 일부를 돌려받거나 ‘상품권 깡’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강 사장이 대포폰을 사용했던 사실도 적발했다. 총 9대의 대포폰이 검찰에 압수돼있는 상태다.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검찰의 수사 속도는 한층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롯데家의 맏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구속을 시작으로 그룹 비리 의혹에 중심에 있는 계열사 임원을 거쳐 그룹 수뇌부, 신동빈 회장, 신격호 전 롯데 총괄회장으로 수사망을 좁혀갈 예정이었다.

그룹 수뇌부는 신 회장의 ‘왼팔’로 불리던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오른팔’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이인원 본부장(부회장) 등 3명이 핵심이다. 앞서 검찰은 이들 수뇌부 3명과 주요 계열사 사장, 신 회장, 신격호 전 총괄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최근엔 신 회장의 귀국을 기점으로 검찰의 수사 속도에 탄력이 붙어 조만간 신 회장의 소환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 사장을 구속해 비리 의혹의 배후에 신 회장이 있었는지 여부를 압박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탓에 신 회장을 소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의 칼끝이 오너 일가로 향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 임원들을 구속해 압박하면서 신 회장이 배후에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는 순서인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례만 두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오늘 소환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의 구속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검찰이 기준 전 사장 구속에도 실패할 경우 그룹 수뇌부 정도에서 수사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소송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기준(69) 전 롯데물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기 전 사장은 롯데 계열사인 케이피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를 상대로 벌인 수백억 원대 ‘소송 사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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