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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의 힘’···두산그룹, 전 계열사 순항

‘박정원의 힘’···두산그룹, 전 계열사 순항

등록 2016.07.19 10:1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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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 계열사 상승선제적 구조조정·공격경영 성과연료전지·면세점 신규사업 박차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구원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3월 말 취임한 박 회장은 사실상 첫 성적표인 2분기 실적에서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두산그룹은 18일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2514억원, 영업이익 3063억원, 당기순이익 18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18%, 767.0% 증가했다. 4분기 만에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기도 했다.

㈜두산의 호실적은 전 계열사가 일제히 흑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6183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8% 증가했다.

두산중공업도 2분기 연결기준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주력 계열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50억원의 순손실에서 1255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의 2분기 실적은 박정원 회장이 지난 3월 말 취임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다. 박 회장이 첫 성적표부터 높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박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격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주부문 회장 때부터 이끌었던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가 빛을 발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지주부문 회장 때부터 그룹 총수를 맡고 있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보좌하면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책임졌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공작기계 사업, 두산DST 등 알짜 사업부를 차례로 매각하며 3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과도한 차입금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5조80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2분기 4조원대로 줄이며 숨통이 트였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박 회장에게 앞으로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과 면세점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적극적인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을 거쳐 단시일에 사업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놨다.

지난해에만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사업 등으로 5800억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은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올린다는 목표다.

지역 상생을 표방한 두타면세점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다. 면세점 하루 평균 매출은 개장 초기 1억원에서 6월말 5억4000억원으로 늘었다.

두산은 연인원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 지역 이점을 바탕으로 기존 두타 쇼핑몰과 면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2년내 매출 1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정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키워나갈 것이고,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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