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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두달만에 두산그룹 반전이끈 비결은?

박정원 회장, 두달만에 두산그룹 반전이끈 비결은?

등록 2016.06.02 10:3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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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등 빅딜 3건 마무리하며 2조 확보두산밥캣 상장 마무리하면 차입금 대폭 축소지주 부문 회장 때부터 경영권 승계 준비해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

박정원 회장이 취임 두달만에 두산그룹의 재건을 완벽히 이끌고 있다. 그룹회장 취임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이끌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아왔던 것이 비결이다.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지난 31일 방산업체 두산DST 지분을 한화테크윈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3538억원이다. 두산DST 매각 완료로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3000억~1조1300억원 규모의 대형 매각딜 3건을 완료하며 2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1월 3000억원 규모의 KAI 지분을 매각했고, 4월 말에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을 1조1300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두산건설이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양수도 계약을 3000억원에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대형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두산밥캣 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두산밥캣 상장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에서 8조원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며 향후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서 4600억원 규모의 RO(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베트남전력공사로부터 69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또 2월에는 3500억원 규모의 인도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터기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 강원 삼척 포스파워화력발전 등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5조8000억원, 2014년 7조8000억원, 2015년 8조6000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말 기준 약 18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인도와 베트남 등 개도국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의 변화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두산의 영업이익은 74.4%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두산중공업도 영업이익 96.3% 증가,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이익이 무려 194.3%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 3월 말 취임한 박정원 회장이 두달여만에 두산그룹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랫동안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온 덕분이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 지주 부문 회장 때부터 삼촌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보좌하면서 두산그룹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두산의 살림을 책임져 왔다.

특히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을 이끌면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최고경영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두산그룹 회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두산의 지주부문 회장을 맡아 경영권 승계를 착실히 준비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지주 부문 회장을 맡으며 그룹의 살림을 책임졌을 때부터 사실상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해왔다”며 “오랫동안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착실히 경영권 승계를 준비했던 것이 두산그룹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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