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전무 면세점 오픈 전면 진두지휘MD구성은 아직 진행중···가을께 그랜드오픈 목표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20일 열린 두타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이 이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제치고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처음으로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서원 두산 전무가 면세점의 MD, 인테리어, 체험공간, 마케팅 콘텐츠 전 분야에서 직접 방향을 설정하고 진두지휘 했다.
다만 사업계획서 수립 당시 올 연말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 수치는 다소 수정하기로 했다. 매장 MD가 100% 완벽하게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동대문 두산타워에 오픈한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 7개층 규모로 총 50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 동대문 특성을 살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다양한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는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 한복과 전통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한국문화관’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매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아직 MD구성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명품시계 &주얼리 브랜드가 들어서는 D2층은 입점 브랜드는 모두 확정했지만 아직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개장하지 않았다. ‘명품’으로 불리는 럭셔리 부띠끄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D5층도 아직 개장하지 않았다. D2층과 D5층은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7,8월 중 문을 열 계획이다.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등도 D1층에 입점하지만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며 랑콤 등 일부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매장도 이달 말 문을 연다. 현재 드라마 ‘태양의후예관’을 운영하고 있는 D3층도 향후 주요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수립해뒀다.
이 부사장은 “D2, D5층 브랜드는 임시 가벽이 쳐져 있는데 다음달부터 바로 공사가 들어가 빠르면 7,8월 중 정상 오픈할 계획”이라며 “D3층은 명품 브랜드들이 제한적인 입점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오픈은 아직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 않았지만 D2, D5층이 완성된 시점 이후, 그리고 10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한국을 찾는 국경절 전으로 계획하고 있다.
두산 두타면세점은 동대문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이라는 점에 착안, 젊으면서도 부유한 자유여행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계한 야시장, 인근 재래시장과의 공동마케팅과 여행패키지 구성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또 초기 영업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 모객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프리오픈한 이날도 3000여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두타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관광객 모객은 다른 신규 면세점보다 자신이 있다”며 “동대문은 매년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는 곳이며 두타몰도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향후 면세점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그룹에서 신사업으로 유통사업을 이제 시작했는데 이 면세점 한 개로 끝내지 않고 시내, 공항, 해외 어디든 적극적으로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이제 문을 연 이 두타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동대문을 더 활성화시키고 레벨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며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아직 미흡하지만 사업부에서 좋은 계획들을 갖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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