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30일 한 70대 노숙인이 전남 목포의 복지회관에서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하루 만에 노숙자의 돈가방을 인근의 한 수산물유통센터에서 찾아주었다.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숙인은 현금다발 외에도 1억 원 수표 2장, 2억원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 노숙인이 수억 원의 큰돈을 직접 들고 다닌 사연은 이렇다.
노숙인은 남대문 시장에서 싼 값에 성인용품을 구매해 전국 각지를 떠돌며 고가에 팔았다. 노숙인이 지닌 4억 5천만원은 그렇게 15년 동안 꼬박 모은 전재산이었다.
통장조차 만들지 않았던 노숙인은 누가 자신을 속여 돈을 가로채 갈까 불안해 늘 수표와 현금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역사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A씨는 치매 증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 수년간 목포 등 전남 지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가족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서씨가 10년 전 서울에서 거주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추적한 끝에 서울에 사는 아들을 찾았다. 유일한 혈육인 A씨의 아들은 이날 저녁 목포경찰서에서 보호받고 있는 A씨를 서울로 데려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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