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방위 조사 신호탄 될까
소 사장은 이인원(69) 롯데정책본부장(롯데쇼핑 부회장), 황각규(61)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롯데쇼핑 사장) 등과 함께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롯데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착수된 이후 신 회장의 측근 인사가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롯데 계열사 사이의 자산 거래와 부당 지원 등 정책본부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특히 ATM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소 사장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슈퍼 대표, 롯데쇼핑 총괄사장 등을 거치며 40여년간 롯데를 키운 유통 전문가다. 2014년 8월부터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홍보·사회적 책임(CSR)·브랜드 경영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는 그룹 경영 전반의 업무사항을 총괄하는 부서다. 검찰은 정책본부가 롯데홈쇼핑의 중국 업체 인수과정, 롯데백화점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연루된 카드결제 관련 계약, 롯데쇼핑과 대홍기획의 위장 계약 등 계열사 간 내부거래, 해외 비자금 조성, 신격호 회장의 6000억원 탈세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10일 소 사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 황 사장 등 롯데 정책본부 핵심 인사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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