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의 벽을 깨달아 가는 대학생들. 대기업과 스펙에 목매지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2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6.9%의 대학생이 졸업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상적인 시기에 졸업할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56.3%였습니다.
졸업을 늦추겠다는 학생의 비율은 학년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1학년은 21.8%만이 졸업을 연기할 계획을 갖는 반면 4학년은 절반에 가까운 47.5%가 졸업을 늦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졸업시기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는 취업과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졸업 후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2개월이라고 합니다. 졸업을 해도 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지요.
졸업을 연기하려는 학생들은 ‘진로 탐색과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고 싶다(23.3%)’, ‘자기 계발을 갖기 위해(16.9%)’,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16.5%)’, ‘취업에 성공한 상태로 졸업하고 싶어서(8.8%)’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졸업 시기를 늦추는 방법으로는 ‘휴학’이 54.5%로 가장 많았고, ‘졸업유예 신청을 한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습니다. 4학년의 경우 ‘졸업유예 신청을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44.9%나 되지요.
졸업유예 기간은 ‘2학기’가 46.2%로 가장 많았으며 ‘1학기’가 18.6%, ‘4학기 이상’이 15.6%, ‘기간과 관계없이 취업이 확정될 때까지’가 15.6%로 집계됐습니다.
졸업유예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해당 기간 주요 계획으로 ‘토익, 토플 등 외국어 공부 및 공인점수 취득(44.4%)’, ‘주요 자격증 취득(32.5%)’, ‘인턴, 스펙업 알바 등 경력관리(32.1%)’,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25.4%)’ 등을 꼽았습니다.
취업난과 맞닿아 있는 ‘졸업’. 이런 현실 때문에 졸업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대학생이 10명 중 8명이 넘는데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이 땅의 모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 가득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석희 기자 seok@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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