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10에 중화권 업체 대거 포진
동부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파운더리 기업으로 1997년 창업했지만 2013년까지는 매해 적자가 이어지면서 그해 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1년이 넘도록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산업은행이 동부하이텍 매각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동부그룹 계열사로 남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 기기,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센서, 저전력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VR(가상현실) 기기 구동칩 등을 양산한다.
파운드리(foundry)란 삼성전자, 인텔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과 달리 외부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주문에 따라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이자 애플 아이폰의 모바일 칩 납품업체인 대만 TSMC가 대표적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6억4000만달러(약 713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순위에서 9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IC인사이츠는 동부하이텍은 지난해보다 약 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톱 10에 대만 업체 4곳, 중국 업체 2곳 등 중화권 업체들이 대거 진입해있다.
1위는 28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TSMC다. TSMC는 파운드리 업계 전체 매출의 58%를 점하는 '공룡 기업'으로 전체 반도체 업계 순위에서도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위는 글로벌 파운드리(미국)가 차지했으며 UMIC그룹(대만), SMIC(중국), 타워재즈(이스라일)가 그 뒤를 이었다. UMIC그룹(대만)은 올 매출 성장률이 1%인 반면 SMIC와 타워재즈의 올 매출 성장률은 각각 27%, 30%로 예상된다.
6~10위는 파워칩(대만), 뱅가드(대만), 화홍반도체(중국), 동부하이텍, SSMC(싱가포르) 순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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