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만화의 결말이 모두 행복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죽는 건 너무합니다. 빼앗긴 동심을 돌려주세요.
‘피구왕 통키’에서 피구를 하다 죽었다던 통키 아빠. 애니메이션에서는 통키가 죽은 아빠를 떠올리며 마무리됐지만, 만화책에서는 살아서 돌아옵니다. “죽었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남기고 피구 훈련을 떠난 거였죠. 참 무책임한 가장입니다.
‘요술공주 밍키’는 결말이 충격적입니다. 요술공주에서 평범한 소녀가 되어버린 밍키가 도로에 떨어진 공을 주우려다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사망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슬픈 엔딩이네요.
‘독수리 5형제(실제는 조류 5의남매)’는 열린 결말로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총통Z를 처단하기 위해 ‘피라밋 파워’라는 기술을 사용한 뒤 함께 폭발에 휩싸이는데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끝나버렸습니다.
‘톰과 제리’에서는 톰과 제리가 각자 여자 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뺏긴 뒤 함께 열차 선로에 누워 자살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물론 ‘톰과 제리’가 이대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 에피소드가 나왔지요. 그래도 동반 자살은 끔찍하네요.
국내에선 ‘허리케인 죠’, ‘도전자 하리케인’으로 방영됐던 ‘내일의 죠’는 주인공 죠가 챔피언에게 도전했다가 패한 뒤 “하얗게 불태웠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눈을 감은 채 끝났는데요. 죠가 죽었다 살았다 말이 많았지만 작가가 죽지 않았다고 밝혀 최악의 결말은 면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만화들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아재’ 혹은 ‘천재’!
이석희 기자 seok@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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