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내부 구조·제조상 결함문제 원인실제 사용기간 고려 시 위해우려 낮아타사 얼음정수기 문제 없음 잠정 결론관련 제품수거 등 행정처분 내릴 방침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의 니켈검출 조사를 위해 구성한 민관합동 ‘제품결함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12일 공동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당초 검토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코웨이의 자체 조사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사용 중이던 제품에서 니켈 검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위원회 내 제안된 방법으로 2차례 실험한 결과 최고 0.027mg/L의 농도로 니켈이 검출됐다.
다만 당초 검토대상에 고려하지 않았던 코웨이 자체 조사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최고 0.386mg/L의 니켈 검출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위가 최고농도로 니켈이 검출된 지난 5월 1010개 제품 대상 수질조사 자료를 토대로 단기·장기·평생 동안 얼음정수기를 통해 니켈을 섭취할 경우 위해성을 각각 평가했다.
평가 결과 실제 사용기간(2년 미만)과 대부분 제품이 이미 수거된 점을 고려해 장단기 노출로 평가한 경우 위해우려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검출 최고농도 니켈이 든 냉수를 70년 동안 매일 2리터씩 마신다면 미국 환경청(US EPA)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권고치로 판단 시 일부제품에서 인체 위해 우려가 있지만, 실제 노출조건과 상이한 가정으로서 타당성이 낮다고 했다. 해당 3종 제품이 출시된지 2년 정도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조사위는 3종 얼음정수기에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떨어진 원인이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증발기는 얼음을 만드는 핵심부품으로 열전도율이 좋은 구리재질을 사용하고, 내부식성 등을 위해 니켈도금을 했다. 그러나 협소한 내부에서 증발기와 히터가 접촉되도록 조립돼 접촉 부분에서 다수 손상이 확인됐다. 또 증발기와 히터가 상호 압축·밀착돼 니켈도금층이 영응력에 의해 손상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영응력이란 제빙(냉각)과 탈빙(히터 가열)이 반복되는 동안 증발기와 히터가 압축·팽창하면서 가해지는 힘이다.
조사위는 타사 얼음정수기는 3종 얼음정수기 구조와 다른 형태라 관련 문제는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웨이 다른 얼음정수기도 증발기 구조와 다른 형태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안전성 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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