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입찰로 동양매직 우선협상자로 선정신성장동력 확보···기존 사업과 시너지 극대화
28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6100억원의 최고가 입찰가격을 제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양매직은 코웨이, 청호나이스에 이어 생활가전 렌탈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의 주방가전은 물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털 사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렌털 사업 덕분에 2013년 2239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903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에서도 동양매직과은 린나이코리아가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로 B2C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동양매직 판매율이 급증해 린나이코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매직을 인수함으로써 SK네트워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는 그 역량이 한층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네트웍스는 2009년 자동차 렌털 사업에 진출해 ‘카라이프’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카라이프는 렌터카를 중심으로 주유, 정비,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러한 사업과 유사한 구조로 동양매직과 사업을 접목시키면 필수적인 생활 영역 전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린다. 향후에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스마트홈 주방가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소식을 듣고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엄청난 자금력과 인프라를 갖고 시장으로 들어올 경우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기존 렌털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수기 렌털시장의 경우는 방문판매 문화가 오래 전부터 정착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대기업의 강력한 자금력과 인프라가 있더라도 단숨에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정보통신과 렌터카 사업 등을 통해 B2B, B2C 채널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 렌털업체들의 취약한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충분히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기존 강자였던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정수기 이물질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확산된 상황이라 이 틈새를 뚫으면 B2C 시장도 충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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