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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르랭 전 佛 장관 “네이버와 공정한 스타트업 생태계 만들 것”

펠르랭 전 佛 장관 “네이버와 공정한 스타트업 생태계 만들 것”

등록 2016.09.30 16:32

한재희

  기자

스타트업 지원위한 코렐리아 캐피탈 설립거대 기업이 독점한 인터넷 생태계 우려네이버와 5년내 유니콘기업 프랑스에 만들 것네이버, 아시아에 이어 유럽으로 해외진출 확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의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의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스타트업 지원·육성을 위한 코렐리아 캐피탈을 설립하면서 네이버·라인과 손을 잡았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고심하던 네이버는 유럽 시장 진출에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

펠르랭 전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에 네이버와 라인은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232억원)를 출자했다. 유럽 투자 펀드 ‘K-펀드1’에 출자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이버와 라인, 코렐리아 캐피탈은 5년 내 하나 이상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벤처)을 프랑스에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펠르랭 대표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은 스타트업의 가장 좋은 사례”라면서 “가장 먼저 고려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코렐리아 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네이버와 라인이 유일하다.

이날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와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라면서 “일부의 미국 기업들만 IT 시장을 점유해선 안 된다는 비전 아래 네이버와 손을 잡고 유럽 인터넷 시장의 자립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몇몇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을 독점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 주권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장관 재임 시절부터 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매우 열악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라면서 “네이버와 더불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자금투자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유럽 IT기업간 기술과 노하우 등을 활발하게 교류해 큰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라인의 성공경험을 유럽 IT업계의 스타트업에게 전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는 스타트업에게 가장 좋은 성공 사례라며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펠르랭 대표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지난8월 공직을 떠나 투자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펠르랭 대표는 2012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에 임명됐고,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2014년 8월 문화통신부 장관이 됐다. 스타트업 육성 정책인 ‘프렌치 테크’를 주도했다.

이날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저에게 있어 특별하고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기업 간 교류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태어난 한국과 자라난 프랑스 사이 가교 역학을 한다는 것이 정말 감명 깊은 순간”이라고 개인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는 유럽 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라인 상장 이후 유럽 시장 진출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의장은 “해외 진출에서 성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라인 역시 진출 10년 만에 일궈낸 성공이다”라면서 “당장 성공하진 못 하더라도 후배들에게 디딤돌이 되도록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한국 시장에 올 수 있게 하고, 또 한국 스타트업도 유럽에 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라며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척하고 가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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