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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에서 개막

'2016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에서 개막

등록 2016.10.13 10:02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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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16 전주 사회적경제 박람회’도전주시, 기자간담회 갖고 '행복의 경제학'의미와 국제회의 개최 배경 설명

전라북도 전주시가 지역고유의 가치를 살려 시민들이 행복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다.

전주시는 12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오창환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조직위원장,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 여사를 비롯한 6인의 해외연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관련 기자단간담회를 개최하고, ‘행복의 경제학’이 지닌 의미와 국제회의 전주 개최 배경 등을 설명했다.<사진>

'2016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에서 개막 기사의 사진

13일과 1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의 ‘지역화 중심의 미래를 향해’를 주제를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틀간 조지 퍼거슨 前 영국 브리스톨 시장, 레이몬드 엡 일본 나가누마 메노빌리지 이사, 조나단 다슨 영국 슈마허 대학 경제학과장, 하세가와 마사코 일본 CSO 네트워크 프로그램 기획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강연에 나선다. 또, ‘지역의 미래’와 ‘로컬푸드’, ‘지역화폐’, ‘행복담론’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오창환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행복의 경제학뿐 아니라 현재 우리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을 위한 로컬 푸드(Local Food),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지역화폐 및 기금 조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행복담론 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지방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전주시의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실릴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국제회의 공동개최를 위해 두 번째 전주를 찾은 국제생태문화협회 로컬퓨처스(Local Futures)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는 행복의 경제학이 지닌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호지 여사는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제의 지역 세분화가 필요하다. 이는 경제의 지역 세분화가 더 많은 의미 있는 직업을 창출하고, 사람들과 더욱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조금 더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라며 “경제의 지역 세분화는 말 그대로 행복의 경제학일 것이다. 단, 지역화가 마을 안에서 모든 경제적 생산을 하거나, 국제 무역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번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행복의 경제학은 사람의 경제학이다. 자본보다 사람이 중요한 경제학, 경쟁보다 공생이 중요한 경제학이다. 특히, 이번 주제가 되고 있는 지역화폐, 행복담론, 로컬푸드 등은 전주의 미래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주가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전주가 지속가능한 시대적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람과 지역을 잇다’는 주제로 사회적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2016 전주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13일부터 1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전주시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 70여개의 업체와 전북권역 30개 조직 등 100개 사회적경제조직이 ‘쨈매장터’의 개별부스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생산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사회적경제를 학습하고 상담도 가능한 ‘Hello 사회적경제’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사회적경제를 설명하고 학교협동조합 설립의 운영원리와 사례를 소개하는 ‘청소년 사회적경제를 만나다’도 운영된다. 나아가, 지역화폐인 ‘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행사장에서 물품 구입 및 체험 시 사용될 예정이며, 지역화폐의 운영원리를 간단히 알아볼 수 있는 체험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13일 오후 7시부터 행사장 광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싸온 도시락 파티가 펼쳐지고, 행사기간 벌어진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사회적경제 라디오 온에어’가 방송된다.

이 같은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와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세계화에 대응하는 지역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동시에,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학습하고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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