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미무라 아키오 회장 등 30여명 참석 양국 경제 현안과 정부 정책 등 공유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2014년에는 제주, 지난해엔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한국 측에서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또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 이소야마 세이지 후쿠오카상의 회장, 이노우에 야스유키 아이치산업 회장, 아라키 쓰요시 후라노상의 회장, 니시무라 테이이치 오사카상의 부회장 등 10명이 자리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 모멘텀을 키우기 위해서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회장은 “세계 무역시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연 2조 달러에 달하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아세안·아프리카 등 지역의 고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지나면 또 다시 세계 경제의 반등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실물-디지털 세계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기업도 칸막이를 걷고 과감한 협업과 공유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문화와 사회적 분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은 2018년도 평창올림픽, 2020년도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분야뿐 아니라 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회의 중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나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도전과제와 향후전망’ 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 한국경제의 역동성도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여력을 마련하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은 ‘일본 경제정세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 경제는 경기회복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재부흥전략과 인재육성계획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