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사장 삼성과 최씨간 가교 역할 추궁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검찰청사를 나와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경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최순실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자금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사장이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삼성과 최씨간 가교 역할을 하며 자금 지원 등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은 작년 9~10월계 최씨 부녀가 독일에서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컨설팅 명목으로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지원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사장이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금액을 최씨와 협의하는 등 특혜지원을 실질적으로 총괄한 것으로 보고있는 것.
여기에 검찰은 삼성의 특혜지원이 작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대한 청탁성 지원이라는 의혹과 삼성이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정유라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사장을 집중적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대외협력단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황성수(54)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겸 승마협회 부회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이재용 부회장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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