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청문회]이재용 부회장 “부정적 인식 있다면 미래전략실 없앨 것”

국정조사 재벌총수 청문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없앨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6일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여러 의원의 질문을 통해 미래전략실에 대한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미래전략실은 창업자인 선대 회장이 만든 것이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한 것이기에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국민에게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는 질의에 따른 것이다.

이종구 의원은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삼성 비자금 사태 이후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 해체와 차명계좌 실명 전환을 통한 세금납부 등을 약속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차명계좌 실명전환 등과 관련해서는 “이를 약속한 이건희 회장이 투병 중인 상황”이라며 “어머니(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와도 상의해봐야겠지만 결정할 시기가 오면 반드시 좋은 일에 쓸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