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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 ‘뚝’ 선불카드···실물 없애고 온라인 카드로?

카드사, 수익 ‘뚝’ 선불카드···실물 없애고 온라인 카드로?

등록 2016.12.15 11:44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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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충전형 온라인 선불카드 출시 검토

해마다 사용액이 급감하면서 카드사들의 애물단지로 불렸던 선불카드가 실물 없는 온라인 상품으로 탈바꿈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 선불카드를 판매하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모바일 선불카드의 경우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 ‘FAN(판) 충전카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온라인 전용 선불카드는 없었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는 기존의 선불카드 형태 대신 충전형 등의 방안을 고려한 온라인 선불카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의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온라인화 시키면 발급비도 없고, 판매되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어 일부 모바일 선불카드 모델을 참고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기프트카드라 불리는 선불카드는 지난 1994년에 출시된 후 2011년까지 사용액이 2조원까지 치솟는 등 사업성이 높았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해킹이나 정보유출과 같은 금융사고가 잦고 대체 수단인 모바일 기프트카드 등이 활성화 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선불카드 사용액은 869억3000만원으로 전 분기(1647억6500만원) 대비 47.24% 감소했다.

선불카드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낙전 수입에 기댔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고객이 쓰고 남긴 미사용 잔액을 가지는 낙전 수입이 쏠쏠했던 상황이다.

이상직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부터 5년간 카드사들이 낙전 수입으로 걷어들인 고객의 돈은 250억원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부터는 어렵게 돼 수익성 확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선불카드의 60‰ 이상의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개선안을 발표했고,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낙전 수입은 신용카드사회 공헌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드사들은 마케팅 축소 등으로 사실상 선불카드 사업을 방치하고 있는 데 그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웹 홈페이지에서 선불카드 해킹 피해가 발생, 정보관리 미흡 등으로 금감원의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회사는 웹서버의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야 하지만 특정 카드사들은 모니터링 조치가 미흡해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불카드 사업에 소홀한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금감원은 선불카드와 관련해 표준약관을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빠르면 내년부터 온라인 선불카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 돼 향후 선불카드 시장은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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