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르면 29일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권남용 혐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긴급체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이르면 29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28일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다.

문 전 장관은 합병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에 삼성합병 안건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결정하라는 취지로 주문하는 등 우회적으로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문 전 장관은 이날 조사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의 구속 이후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을 상대로 이와 관련한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