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연예인들의 일침, 그리고 촛불.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장본인들도 모두 보고 듣고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방송인 김제동입니다. 김제동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념 연예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발언은 다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요.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건물에 ‘하야하라’라는 커다란 플래카드를 걸어 화제가 됐는데요. 그는 촛불집회 현장 무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창피하다”며 상황을 비꼬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승환은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길가에 버려지다’라는 노래를 전인권, 이효리와 함께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는데요. ‘길가에 버려지다 part2’에는 장필순, 김광진, 한동준, 이승열, 윤도현, 린, 김종완(NELL), 스윗소로우 등 총 100여 명의 가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배우 김의성도 거침없는 발언을 SNS로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1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단을 불러 진행한 신년 인사회를 두고 “우리 대통령은 촛불 덕후인가. 사그라질 만하면 기름을 끼얹으시네”라는 트윗을 올려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김의성은 ‘2016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뒤 “부당한 이유로 집을 떠난 사람들,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 그분들이 모두 자신의 집, 자신의 직장,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여러분과 함께 빌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국민MC 유재석도 시상식에서 개념 발언을 남겼는데요.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요즘 특히 역사를 통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은 “현실이 영화를 이긴 것 같은 상황”이라며 “언젠가는 촛불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고 시국을 꼬집었습니다.
배우 정우성은 영화 ‘아수라’의 팬 단체관람 현장에서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지요.
그 외에도 배우 차인표, 한석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장경주 PD, 가수 박진영 등이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연예인들도 있는데요. 배우 유아인, 이기우, 이청아, 이엘, 오창석, 이준, 래퍼 치타, 신화 김동완, DJ DOC 등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촛불이 빛나는 한 어둠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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