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015년 2분기부터 적자 이어져가전·TV 선방에도 영업손실 폭 좁히지 못해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1년 내내 지속된 데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돼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353억원을 기록해 직전해 같은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LG전자의 이번 잠정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앞서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3분기에는 2800억원대로 급감해 4분기에는 아예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1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MC 사업본부가 기존 3000억원대 후반에서 4000억원대 후반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내놓았지만 G5 적자폭을 줄이진 못했다.
그나마 실적 선방을 했던 사업부문은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과 TV를 담당하는 HE 사업이다.
하지만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커진 데다 북미 시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고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익을 크게 높이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는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던 가전부문 또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부문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도 이번 4분기 손익분기점에 머물거나 소폭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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