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으로 회장 일가 1900억원 받아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배당금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
전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보통·우선주당 2만7550원씩 총 3조8503억5227만4200원 규모의 현금 배당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사 중 단일 배당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보통주 한 주당 2만원, 우선주 한 주당 2만50원에 대비해 각각 37.75%, 37.40% 증가한 수치다.
이번 배당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2000억원에 가깝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지난 6일 기준으로 499만7862주(보통주498만5464주+우선주1만2398주, 3.1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받게 될 금액은 1376억9109만8100원이다. 특별한 외부 활동 없이 병상에 누워 다달이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도 108만3072주(0.67%)를 보유하고 있어 298억3863만3600원을 받게 된다. 84만403주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1억5310만2650원을 챙긴다. 이번 배당으로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받게 되는 돈은 총 1906억8283만4350원이다. 지난해 7월 진행된 중간배당(보통·우선주당 1000원)을 더하면 1년 사이 1976억417만1350원, 약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손에 쥐게 된 것.
동서식품을 자회사로 둔 동서의 경우도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배당금 상당 부분이 오너 일가로 향한다. 오너일가 및 관계자들로 구성된 최대주주의(지난해 12월 26일 기준) 동서 지분율은 67.47%로 이 중 관계자 제외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67.11% 정도다. 동서는 올해 주당 670원으로 총 665억1259만410원을 배당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약 446억 이상이 오너일가에 지급된다.
신세계 정용진·정유경 남매 및 아버지 정재은 씨도 신세계인터내셔날 배당을 통해 9억5209만74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 내외도 19억3158만8000원을 배당받는다. 단 신 회장 내외의 경우 주당 배당액이 전년 보다 1000원 줄어 총 배당금이 약 5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작년 100대그룹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질 것 전망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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