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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소 654마리 살처분···7년전 3조 피해 되풀이 막으려면

구제역, 소 654마리 살처분···7년전 3조 피해 되풀이 막으려면

등록 2017.02.10 14:2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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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종류 구제역 바이러스에 무너진 컨트롤타워전문가, 민간·정부가 서로 협력···사전 예방대책 세워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북 보은군 7개 농장에서 654마리 소가 살처분되면서 구제역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2010년의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민·관·군이 모두 총 동원돼 방역시스템과 차단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수준의 구제역 경보는 2010년 이후 7년만이다.

또한 당국의 판정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역 내 가축을 살처분 처리했다.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은 오는 18일까지 일시 폐쇄하고 농장 간 살아있는 소·돼지 등 가축의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 장관회의에서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초동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주 내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구제역 사태의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한 모습이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2가지 종류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해 구제역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 실행 불가능한 지시를 내린 것이다.

농식품부는 “연천 농가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A형으로 기존 보은과 정읍에서 나온 O형과는 다른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O형 바이러스 위주로 대응책을 세워 구비된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말 AI 사태 때처럼 또다시 초기 대응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만일 초기 대응에 실패한다면 3조 원 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한 7년 전 상황을 반복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구제역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주 1회 농장소독과 의심축 조기신고 등이 중요하다. 또 확산방지를 위해서 정부에서 철저한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 특히 구제역은 감염지역내 사람과 차량, 의복, 물 등 간접접촉으로 인한 전파가 높기 때문에 초기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파만파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채찬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백신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3주 동안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이 문제”라며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철저한 이동 제한을 하고 민간에서는 농가 방문을 자제해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올해 발생한 바이러스는 방글라데시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는 외국에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해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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