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합뉴스와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붉은색 바탕의 현수막에는 흰색 글씨로 “한국의 롯데가 사드를 지지함으로써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나가라”는 중국어 문장이 쓰여져 있었다. 현수막을 들고 나타난 이들은 모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이 파악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사드 문제와 관련해 외국 기업의 성공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달렸다며 사실상 롯데를 겨냥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경영할 때 반드시 법과 규정을 지켜야 하며 외국 기업의 중국에서 경영 성공 여부는 최종적으로 중국 시장과 중국 소비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28일 사드 포대 부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부지를 경기 남양주시 군용 부지와 맞바꾸기로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전날인 27일 이사회를 통해 롯데스카이힐 성주C.C 부지를 국방부에 넘기는 방안을 의결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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