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전 10시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등 SK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임원이다. 이형희 대표이사는 SK그룹의 대관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 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월9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 대표이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SK는 해당 재단에 총 111억원을 출연했는데, 이 출연금이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 대가는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두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도 했다.
특검이 두 재단에 대한 기금출연과 최 회장의 특사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등을 확보해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면세점 인허가 부분에서도 SK그룹이 특혜를 입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SK워커힐면세점은 탈락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 4월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주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조치가 SK등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3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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