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변대규 의장 - 한성숙 대표 시대 출범인공지능·자율주행 등 기술개발 ‘만전’4차 산업혁명 대비 위한 조치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 같은 변화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변대규 회장과 한성숙 대표 내정자를 신임 이사로 뽑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를 마친 뒤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새로운 이사회 의장도 선출한다. 변대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벤처 1세대인 변대규 회장은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으로 시작해 비디오,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로 성공신화를 쓴 인물로 이해진 창업자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는 “변 회장이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벤처유관단체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경영 현안을 챙긴 경험이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네이버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이사회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 신산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년 간 네이버를 이끈 김상헌 대표는 한성숙 내정자가 차기 대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경영자문역을 맡게 된다.
네이버가 변대규 의장, 한성숙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인터넷 포털로서의 역할에 주력하던 네이버는 최근들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체질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라인과 함께 준비 중인 인공지능 프로젝트 ‘클로바’를 공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했던 인공지능 ‘아미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음성인식 뿐 아니라 비주얼인식,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기술들이 집결된 플랫폼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향후 라인에 클로바를 적용함은 물론 향후 인공지능 스피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지난 1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네이버랩스는 지난 2월 중순 IT업계 최초로 국토부가 부여하는 자율 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실제 주행 환경에서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달 말 열리는 ‘서울모터쇼2017’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연구개발, 체질개선은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또한 연구 성과물이 점차 출시된다는 것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 네이버가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서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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