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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슈퍼 주총 데이’···현대차·LG전자 등 178개사 주총

오늘 ‘슈퍼 주총 데이’···현대차·LG전자 등 178개사 주총

등록 2017.03.17 07:5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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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상장사 178곳이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연다. 같은 날에 기업들의 주주총회 일정이 대거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로 올해는 17일과 24일에 몰려있다.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 정국,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둔 경영전략 제시와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등이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와 한국예탹결제원에 따르면 LG전자, 현대자동차, GS리테일, 효성,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상장사 178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오는 24일에는 삼성전자 KT SK이노베이션 등 928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는 유독 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집중돼 있다.

현대차는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현대차그룹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정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다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과거 정몽구 회장의 배임·횡령 전력 등을 문제 삼아 사내이사 연임 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정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력이 있으며 현대차 외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등 과도한 사내이사 겸직으로 충실 의무 저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지분의 8.0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성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연금은 2008년과 2011년 현대차 주총에서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고, 2014년에는 찬성했었다.

LG전자도 같은 날 주총을 연다. 구본준 ㈜LG 부회장 대신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계속 참여한다.

조 부회장은 LG전자 소속으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200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LG그룹은 이사회가 CEO를 견제하기 위해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왔다.

또 정관상 이사의 정원을 최대 9인에서 7명으로 변경하고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상법상 규정에 따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이사진에서 빠진다.

사외이사에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새로 선임한다.

효성은 지난 1월 승진한 조현준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조석래 회장의 입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에서 5명의 사외이사 후보 중 조석래 회장의 모교인 경기고 출신 3명을 재선임하고, 이들 중 2명을 감사위원 후보로도 올렸다.

네이버 역시 같은 날 주총에서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다.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가 전임자인 김상헌 대표를 대신해 수장에 오르며 변대규 휴맥스 회장이 이해진 이사회 의장에 이어 새 의장이 된다.

GS홈쇼핑은 그룹 오너 3세인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GS홈쇼핑이 미르재단에 1억원, K스포츠재단에 1억4,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정당하지 않게 회사 재산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LS와 LS전선, E1은 각각 총수인 구자열 ㈜LS 회장, 구자균 LS전선 회장, 구자용 ㈜E1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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