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합의서 작성 마무리 전망구두합의에서 큰 변화는 없을 듯
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합의서 작성을 두고 은행간 합의서 문구에 대한 의견차이가 발생해 합의서에 대한 수정작업이 진행중이다.
당초 산은은 이날 시중은행에 구두로 협의한 내용을 문서화한 합의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합의서 초안을 시중은행에 전달했으나, 몇몇 문구에 대해 시중은행의 수정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작성을 위해 구두로 동의한 내용에 큰 변화는 없으며, 구두로 동의한 내용을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문구를 일부 수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현재 이를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구 수정을 거쳐 내부 승인과 시중은행의 재검토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늘 중으로 합의서 작성이 마무리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합의서에는 기존 발표된 채무재조정안에 시중은행이 주장한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금리 인하와 출자전환 주식을 전환상환 우선주로 발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먼저 시중은행의 무담보 채권 금리가 1%인 반면 수은의 영구채 금리가 3%인 점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에 따라 수은이 출자전환 대신 매입하는 영구채 금리를 1%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수은이 기존에 매입한 영구채 금리 역시 이번 수정방안에 포함된다.
여기에 합의서는 시중은행의 출자전환 주식을 보통주 대신 의결권이 없는 전환상환 우선주로 발행하는 내용과 대우조선의 신규 수주시 RG발급과 관련해 한 은행이 전액 발행하는 방식에서 여러 은행이 분담하는 '복보증 방식'으로 발행 방법을 변경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산업은행은 시중은행과의 합의서 작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부터 사채권자 설득에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 회장과 수은 행장은 물론 대우조선 사장이 오는 10일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동참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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