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국내 금융기관 합의 완료13~14일 국민연금 채무재조정 입장 결정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 기업구조조정 방안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은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의 50%의 출자전환과 함께 나머지 50%의 3년 만기연장 및 3년 분할 상환 등 채무재조정 동의만 남은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동의할 경우 산은과 수은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다. 다만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가 채무재조정에 거부할 경우 대우조선은 오는 21일 전후해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으로 돌입한다.
이 회장의 발언은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이 P플랜으로 전환될 경우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비율이 50%→90% 증가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는 만큼 국민연금이 현실적인 이익을 고려한 판단에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과)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는데 자기들로서도 (결정을 내리기) 힘들지 않겠냐”며 “우리도 이런 과정을 진행하면서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어찌됐든 제일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판단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그분들 선택이 결국 이해당사자의 현실적인 이익, 그것을 생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13∼14일 중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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