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7시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선거운동과 진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계획이다.
바른정당에서 유 후보 사퇴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후보 지지율이 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은 유 후보가 완주하기보다는 다른 보수 후보와 단일화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은 공개 석상이나 문자 등을 통해 유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바른정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유 후보 사퇴 건의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20일과 22일에는 김재경 의원이 출입기자들에게 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 동참을 촉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24일 의원총회에서 유 후보 사퇴론이 힘을 받는다면 유 후보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유 후보는 사퇴론, 보수 후보 단일화 요구에 분명한 거절 입장을 보여왔다. 당내 경선을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로서 이 같은 요구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유 후보도 이번 의원총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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