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는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둔 코나의 티저 이미지를 잇따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차명 공개 당시 일부만 노출됐던 전면부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코나의 디자인 특징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났다.
전면부에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Cascading Grill)이 적용돼 현대차 패밀리 룩을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전면부 램프의 경우 상·하단으로 분리된 독창적인 형태를 취해 LED 주간주행등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현대차가 소형SUV 출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SUV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소형SUV는 11만621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1만200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현재 국내 소형SUV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브랜드다.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규모는 5만7000대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소형SUV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 티볼리 외에도 기아차 ‘니로’,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 주요 모델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업체들도 소형SUV 모델을 앞다퉈 내놓는 양상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싼타페를 통해 중형SUV시장에서 오랫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실제로 싼타페는 전체 완성차 판매량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국내 중형SUV시장에서 4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현대차 역시 수요가 높은 소형SUV 개발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일부 해외시장에서만 크레타(인도·브라질·러시아)와 ix5(중국) 등 소형SUV를 판매했으나 국내에서는 소형SUV 모델을 출시한 전례가 없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코나가 쌍용차 티볼리의 아성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미 현대차는 코나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주력상품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출시 전부터 티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한편 업계 1위로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 안전, 주행성능, 적재공간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소형 SUV 대비 한 차원 높은 상품성 개선을 이뤄내는 ‘완전형 SUV’로 개발됐다”며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이 준비돼 있는 만큼 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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