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무금융노조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앞에서 동부증권 부당노동행위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6년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은 동부증권 노조가 여기서 전진을 멈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부증권은 지난 3월 29일 노조를 설립했다. 당시 노조는 현행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고 정규직에 대한 부당해고를 중단할 것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최병훈 사무금융노조 동부증권지부 부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지난주 영남본부장과 지점장들은 부산 영남지역 지점 영업직원들에게 조합원 탈퇴를 강요했다”며 “탈퇴하지 않을 시에는 지점 통폐합은 물론 조합원들을 원격지 발령내겠다고 협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이러한 사측의 협박에 지난 8일 하루에만 28명의 부산 영남지역 조합원들이 노조 탈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최 부지부장은 “이는 명명백백한 부당노동행위다”라며 “사측은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재경 지역 조합원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협박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본질적으로 사측은 리테일 지점 전체를 없애더라도 노조를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향후 사무금융노조는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사측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부증권 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노조활동은 근로자의 자유권리로 당사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뿐 어떠한 방해나 압박을 가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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