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회의 처리 불투명···처리 기한은 내달 1일
여야 인사청문위원들에 따르면 국회 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들의 반대로 회의가 잠정 연기됐다.
이들은 당초 보고서를 채택한 뒤 29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할 계획이었으나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야당 측은 병역면탈·탈세·부동산투기·논문표절·위장전입 등 5대 비리가 드러날 경우 고위공직자를 인선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을 언급하며 채택 불가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야당 위원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이 후보자 외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까지 위장전입 문제에 휘말리면서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태세다.
이로써 29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31일 본회의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표결 시한은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지 20일만인 다음달 1일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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