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세계 최초 쇄빙LNG선 현지 명명식 참석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 명명식이 러시아 현지에서 치러졌다.

대우조선은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리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박노벽 주(住)러시아 한국대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내외빈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빙LNG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대모(代母) 역할을 맡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에 의해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o Margerie)’호로 명명됐다.

선명은 지난 2014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오 운명을 달리한 프랑스 토탈(Total)사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전(前)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마르주리 회장은 생전 북극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야말 프로젝트 초반부터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 노바텍(Novatek)사와 함께 프로젝트 기반을 다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크리스토브 드 마르주리호는 길이 299m, 폭 50m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3600㎥의 LNG를 수송할 수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쇄빙LNG선 15척(총 48억달러) 모두를 수주해 전세계 조선소와 선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는 LNG선 분야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2008년부터 꾸준히 극지용 선박을 개발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금까지 수송의 제약으로 극지방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우조선의 기술력이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극지방 개발이 본격화되면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첫 호선의 성공적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 및 공기 단축, 생산비용 절감 등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을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