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는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매각 추진을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현재 SK는 SK증권의 주식 10.04%를 보유 중이며 매각 절차를 통해 이를 인수할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한 SK C&C가 2015년 SK와 합병하면서 SK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올해 8월까지 SK증권 지분 전량을 처분해야 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2년 유예기간을 소명할 수도 있었지만 중간금융지주법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하다”며 “SK는 향후 SK하이닉스 지배구조개편과 자회사 지분 요건 강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공법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SK 주가의 걸림돌은 KB금융 보유 지분 2.49% 오버행(대규모 대기매물)이다”며 “최근 은행들의 바젤Ⅲ 시뮬레이션 결과 실제 부담이 우려 대비 미미하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이 연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SK가 정부의 정책과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며 향후 지배구조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윤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SK의 다음 지배구조개편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SK는 자사주 20.7%에 대한 활용 방안과 하이닉스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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