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자회사 지분 취득을 위해 1조76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주주 가운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를 대상으로 유증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증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요건인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 확보를 충족하게 된다. 공개매수 예정 수량을 모두 채울 경우 자회사의 지분율은 약 2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최대 35%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은 현재 10.2%에서 26.2%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로 현대로보틱스의 가치는 현재 주가 대비 20% 이상의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주가 희석효과로 인해 최종 결정가액이 공시된 예정가액을 밑돌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3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배구조 강화의 핵심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될 전망이다”며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을 밑돌게 돼 확정된 공개매수물량을 초과하게 되면 대주주의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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