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조국 책임론’ 앞세워 정부 흔들기민주 “한 번 실수 가지고 사퇴는 너무해”
비(非)검찰 출신으로 초대 민정수석의 자리에 발탁된 조 수석은 획기적인 인사로 평가받았다. 이는 검찰개혁의 신호탄을 알리는 인사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개혁을 실행에 옮길 법무부 장관의 자리도 자연스레 이목이 집중됐다. 이 자리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다.
하지만 안 전 후보자는 음주운전 고백과 여성 비하 표현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다 결국은 허위 혼인신고 사실이 불거져 자진 사퇴했다.
야권은 이를 두고 ‘인사 검증 실패’라고 지적하며 조 수석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 초선 의원 10명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검증의 책임자인 조 수석이 도저히 모를 수가 없는 사안을 의도적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국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며 “청와대가 강제 혼인신고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 무능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검증에서 안이했다면 조 수석이 국민께 실상을 보고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제가 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개최해 조국 수석을 불러 인사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야권은 조 수석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인사 검증 실패는 인정하면서도 사퇴 압박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새 후보자를 지명하고 정부 조각을 빨리해야지 한 번 실수 실패가 나왔으니 인사검증 담당자가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여야가 조 수석을 둘러싼 공방에 돌입하면서 남은 내각 인선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정부조직법 처리 등 굵직한 현안들은 당장 발이 묶이게 됐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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