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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사용료 보전·경영권 박탈’ 설득과 압박에 총력

금호타이어 채권단, ‘사용료 보전·경영권 박탈’ 설득과 압박에 총력

등록 2017.06.20 10:43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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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측 19일 채권단의 상표권 조건 거부 채권단 20일 주주협의회 통해 대응방안 검토 채권금리 인하로 사용료 차이 보전 방안 모색

금호타이어 채권단, ‘사용료 보전·경영권 박탈’ 설득과 압박에 총력 기사의 사진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 상표권 문제를 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상대로 ‘사용료 보전’ 등 당근책과 함께 ‘경영권 박탈’ 등 압박책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채권단은 대출금리 인하를 통한 ‘금호’ 상표권 사용료 보전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 에서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박탈 문제를 거론하며 박 회장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더블스타의 금호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매출액의 0.2% 사용료 지급 ▲5년 기본 사용 후 15년 연장 가능 ▲중도 해지 가능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열고 채권단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했다.

금호산업은 ‘금호’ 브랜드 및 기업 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매출액의 0.5% 사용료 지급 ▲사용 기간 20년 보장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불투명해 졌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채권 만기 연장 거부와 함께 법정관리 등의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 성사를 위해 금호산업이 요구하는 사용료 부족분을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가장 큰 입장차이가 사용료에서 발생한 다고 보고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사용료를 보전해 주겠다는 계획이다.

매년 2조20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이자로 1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받고 있는 채권단 입장에서 매각 무산 보다는 연간 90억원 규모의 사용료 보전을 통해 금호타이어를 조기에 매각하는 것이 손실을 회피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단은 대출금리 인하 등의 통해 박 회장 측을 설득하는 동시에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박탈 등의 압박에도 나서고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며 “회사의 CEO로서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될 경우 박 회장의 경영권과 함께 우선매수청구권 역시 박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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