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 탠트럼 가능성 낮아···신흥국 감내 가능
4일 이주열 총재는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 총재는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보유자산 축소를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지역 경기회복을 내다보면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10년간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기조가 앞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ECB에 참석한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예상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유동성이 축소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도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와 국제자금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이번 ECB 포럼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투자와 생산성을 어떻게 높여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주요 참석자들은 그동안 투자 부진이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았던 데다 좀비기업 정리 등 기업 구조조정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 등에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투자에 우호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