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착 기준으로는 4.4% 감소한 49억6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미국의 두 차례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협상, 중국의 외환통제 강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직접 투자는 신고 기준 2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화공(136%), 자동차(3.4%) 등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과 유로존 양적완화 축소 논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감소했다.
중화권은 홍콩·싱가폴 등을 중심으로 금융·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부문의 투자가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한 외환송금 규제 및 해외직접투자 심사기준 강화 등의 조치로 투자가 감소했다.
일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한 6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땅을 구입해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이 고용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에 힘입어 7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M&A형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7억1000만 달러로 48.3% 감소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등 주요 계기를 적극 활용해 투자환경설명회, 라운드테이블, CEO 개별 면담 등 투자유치활동(IR)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또 조세·입지·현금지원 등 외국인투자 3대 인센티브의 지원기준을 금액중심에서 고용효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일자리 창출 유인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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